2008년 3월 31일 월요일

초한지4

이문열씨가 쓴 초한지를 재미있게 읽는 중이다. 이런 장편소설을 나는 즐겨본다. 이것을 읽는 동안에는 집중할 수 있고 술술 넘어가기 때문이다. 유방과 항우의 싸움. 유방은 느긋하면서 다른 사람을 잘 믿게 하고 용인술이 좋다. 로마의 카이사르 처럼. 그리고 설득력. 말을 잘 하지는 않으나 타인을 나의 생각처럼 느끼게 하고, 또 타인이 도와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기술. 유방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들의 말에 따르고 자기의 욕정에 이끌리지 않는다. 하지만 항우는 그 심정이 강하고, 남이 넙죽 자기 밑에 업드렸을 때 좋아하는 소인배처럼 보인다. 하지만 유방과 맞설 수 있는 것을 보면 항우도 어떤 장점이 있지 않을까? 항우는 자기 사람에게는 잘해주고 적이면 끝을 보는 그런 사람이다. 4권에서는 항우가 20만명의 장함의 진나라 군사를 생매장하는 부분, 아방궁을 불에 태운 점 등 항우의 한면을 크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복잡한 이런 삶의 관계를 보면 유방의 유함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2008년 3월 24일 월요일

고슴도치의 우아함

소설책을 읽었는데 머리가 혼란 스럽다. 이책에 나오는 음악, 예술, 사상 등 관련된 배경지식이 부족하여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되어 지는 부분은 재미가 있었지만 유럽인들의 일본에 대한 환상이 크다는 점도 깨달았다. 사람을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
세상 속의 아름다움. 그 묘사되는 하나하나의 단어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트 수위 르네, 천재소녀 팔로마, 일본인의 이야기

2008년 3월 18일 화요일

Parce'que je t'aime

계속 베스트셀러 섭렵중~~. 프랑스 소설이고 제목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로맨스소설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전개가 빠른 소설이었다. 이틀만에 버스에서 독파했는데 시작부터 재미있게 읽었다. 가족과의 사랑.. 펄프픽션 처럼 그림의 조각들을 맞춰가는 느낌이 좋았다.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어 보고 싶게 한 그런 책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용서'의 의미에 대해서도. 끝부분이 좀 흐지부지한게 맘에 들지는 않았다.

지난번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도 읽었는데 느낌을 A4지에 갈겨 썼고 그걸 쓰레기로 알고 찢어버린 아쉬움이 있어 바로 여기에 기록한다. 친절한 복희씨는 여러 단편집을 묶은 책인데 노인의 삶과 70년대 한국의 정서를 보여준다. 맘을 넉넉히 가지고 가족의 소중함을 갖게해준다는 느낌이다.

2008년 3월 3일 월요일

즐거운 나의 집

요즘 들어 베스트셀러 소설을 섭렵하는 중이다. 공지영작가가 쓴 소설은 처음 나온 거 부터 해서 많이 읽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인 면이 투영되어 있다고 한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결혼/이혼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자유는 인내를 통하여 얻을 수 있다." 피아니스트-끊임없는 연습을 통한 자유
사랑이 있는 곳이 가족이다. 위녕이 자기가 좋아는 일을 찾는 과정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나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는데 참고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하긴 이건 또 내 인생의 과제일런지.. 순간을 행복하게.. 그리고 그 순간에 집중을.. 순간 순간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는 모습은 삶에 관한 책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암튼 읽고 나서 마음이 참으로 따뜻해졌고 읽는 순간순간에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서 행복했다. 이책을 읽는 이틀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