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30일 수요일

Omnivore's Dilemma

마이클 폴란이라는 작가를 작년에 '욕망하는 식물'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다. 지난번 책도 새로운 시각에서 식물을 바라본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코알라는 유칼립투스라는 식물만 먹는 것처럼 초식/육식동물은 음식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쥐나 사람은 언제나 고민하게 된다. 처음 옥수수라는 식물에 대해 언급 했는데 소가 먹는 주식이 풀에서 옥수수로, 소다음료도 옥수수로 지금 가공되어 나오는 모든 음식에 옥수수가 포함되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 그리고 가공되어 나오는 옥수수과당이 사탕수수보다 싸기 때문에 콜라등의 음료에 포함되어 생산되며, 이런 것들이 옥수수가 사람에게 발견되어 생산성이 높아지고 거기에 더해 유전자 조작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풀이다. 유기농에 대해 언급을 하지만 이도 농업이 산업화 되며 더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한가지 방안으로 대기업이 유기농 생산을 주도하며, 유기농 소라는 것은 어짜피 갖혀진 장소에서 유기농 사료만 먹인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얼굴을 아는 농부에게서 음식을 사먹는 지역단위 소규모 생산자만 신뢰가 가능하다. 그리고 숲에 대해 이야기. 이것은 과거 수렵시대에 살던 인간처럼 직접 사냥하고 버섯을 채취하여 음식을 만들어 보는 작가의 시도다. 내가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한 신뢰가 염려되고 또한 직접 음식을 해보고 작물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내가 좋아하던 과자 등 이런 음식에 거리를 두고 가끔이나마 슬로우 푸드의 맛을 느껴 보고 싶다.

댓글 없음: